2025년 1월 19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에 가자지구 전쟁 휴전이 발효됐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그 직후 이뤄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15개월 12일 만이다. 그런데 실제 휴전은 3시간이나 늦게 발효됐다. 하마스가 석방될 3명의 이스라엘 인질 이름을 제시간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기술적 문제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휴전이 지연되는 동안에도 공격을 해 19명이 사망했다. 휴전이 발효된 첫날 양측은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교환했다.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4만 6,913명이었고 부상자는 11만 750명이었다. 하지만 이는 확인된 숫자일 뿐이고 전문가들은 실제 사망자는 몇 배나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15개월 이상의 전쟁 동안 매일 35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확인된 사망 아동만 계산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1,139명이 사망했다. 하마스는 200명 이상의 인질을 데려갔고 현재 몇 명의 인질이 생존해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가자지구 피란민 (사진 출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휴전은 1, 2, 3단계를 거쳐 종전까지 가는 시간표를 가지고 있다. 6주 동안의 1단계 휴전에서 하마스는 어린이, 여성, 50세 이상 인질 등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정확한 숫자는 아직이지만 1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게 된다. 여기에는 10월 7일 이후 체포된 수감자도 포함되게 된다. 가장 중요한 합의 사항 중 하나는 구호물자 반입 확대다. 휴전이 발효됨과 동시에 가자지구에는 하루 600대 정도의 구호물자 반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의 봉쇄를 풀면 피란민들의 귀환 또한 이뤄질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 700미터 밖으로 군을 재배치하게 된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에 위치한 필라델피 회랑에 주둔 중인 군을 감축하고 휴전 발효 후 50일이 될 때까지 완전 철수시키게 된다.
여전히 협상 중이지만 1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단계에 하마스는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게 되고 이스라엘도 1단계 때보다 훨씬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게 된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의 완전 철수를 시작하게 된다. 3단계 조치의 상세 내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인데 현재로는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들의 유품을 이스라엘에 보내고 가자지구에서는 국제사회의 감독하에 재건이 진행되게 된다.
1단계 휴전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은 계속 2단계, 3단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현재 계획에 따르면 종전까지 합의하게 된다. 6주간의 휴전은 가자지구 피란민의 귀환과 주거지 확보, 굶주림 상황 탈피, 부상과 질병 치료, 위생시설 복구, 교육시설 복구 등이 불가능한 시간이다. 공격이 멈추고 구호 물품이 대량 반입되면 현재의 참혹한 인도주의 재난 상황이 조금 완화되는 수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1단계 휴전이 반드시 종전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 절실한 이유다. 이스라엘은 2, 3단계에 대해 문서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중재를 한 카타르, 이집트, 미국이 하마스에 구두로 휴전 협상 지속을 확약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있었던 전쟁 중 가장 무자비한 집단 학살, 주택과 병원 등을 포함한 사회 시설 파괴가 일어난 전쟁이다. 잔해를 치우는 데만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종전이 되고 즉각 가자지구 복구가 시작되어야 한다.
비록 6주 동안이지만 이번 휴전은 천만다행이다. 종전은 아니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휴전 합의에 환호했다. 당장 무차별 공격, 생존의 위협,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휴전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이 중재를 했고 모두가 예상하듯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온 미국이 동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미국의 정권 교체 상황에서 휴전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와 차기 트럼프 행정부 사이 조율과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겨우 1단계 휴전이 시작됐고 2, 3단계는 여전히 협상을 해야 한다. 종전이 보장된 상황이 아니어서 사실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에서 보듯이 휴전 후에도 교전이 이뤄지고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한 2007년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대결과 충돌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조마조마하다.
무엇보다 향후 이스라엘, 하마스, 미국의 입장과 변화가 우려된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전쟁을 계속한 네타냐후는 다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익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충분히 입장을 바꿀 수 있다. 휴전이 발효되기 몇 시간 전 네타냐후는 휴전 합의는 ”일시적인“ 것이고 이스라엘은 전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싸운다면 새롭고 단호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우려스럽다. 네타냐후를 전폭 지지하는 트럼프가 이스라엘에 유리한 조치를 팔레스타인에 강요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 트럼프와 네타냐후 사이에 팔레스타인 영토를 두고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이 무리한 주장을 하고 휴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하마스가 전투를 재개할 수도 있다. 가자지구가 초토화됐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력에 중대한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는 게 중론이기 때문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이런 조마조마하고 부정적인 상황을 모두 피하고 안정적인 휴전과 종전이 필요한 절실한 상황이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그리고 가자지구 재건이 국제사회의 감독하에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그것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종식은 아니다. 팔레스타인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가자지구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억압이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한 집단 학살, 무차별 파괴, 그리고 구호물자 반입 금지 등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식과 태도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하나의 사례였을 뿐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무차별 학살과 파괴를 자행하는 동안 서안지구에서도 무력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억압하고 살해했다. 이 또한 이스라엘의 인종차별과 혐오, 그리고 폭압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또 다른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억압과 온갖 폭력, 그리고 아파르트헤이트를 묵인한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무책임이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과 무력 투쟁 입장을 고수하는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한 2007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의 억압과 폭력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말뿐이 아닌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행동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흔히 중동의 화약고로 불린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고 중동의 무력 충돌 상황이 중단되기를 바란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도, 그리고 주변국들도 안전해지길 바라고 그에 따라 세계 정세도 안정되길 바란다. 그러나 그런 바람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으로 해결되지 않고 근본적인 문제, 즉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압과 아파르트헤이트 중단, 국제법을 계속 위반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제재로 가능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가능하다. 국제사회의 유효한 제재가 없다면, 그리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신속하게 논의되지 않는다면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이스라엘은 계속 중동의 화약고로 남을 것이고 여러 국가가 전쟁에 휘말릴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폭력 점령을 계속할 것이고 서안지구에서 정착촌을 확대할 것이다. 이스라엘 우익들의 바람대로 가자지구에 다시 정착촌을 세우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설사 하마스가 사라지더라도 팔레스타인에는 다른 무장 투쟁 세력이 등장할 것이고 무력 충돌과 전쟁이 반복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그리고 주변 국가들에 사는 모든 사람은 계속 폭력적인 일상과 전쟁 위험의 상존 상황을 견뎌야 할 것이다. 전쟁 없는 세상에서 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 수밖에 없다.
2025년 1월 19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에 가자지구 전쟁 휴전이 발효됐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그 직후 이뤄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15개월 12일 만이다. 그런데 실제 휴전은 3시간이나 늦게 발효됐다. 하마스가 석방될 3명의 이스라엘 인질 이름을 제시간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기술적 문제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휴전이 지연되는 동안에도 공격을 해 19명이 사망했다. 휴전이 발효된 첫날 양측은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교환했다.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4만 6,913명이었고 부상자는 11만 750명이었다. 하지만 이는 확인된 숫자일 뿐이고 전문가들은 실제 사망자는 몇 배나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15개월 이상의 전쟁 동안 매일 35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확인된 사망 아동만 계산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1,139명이 사망했다. 하마스는 200명 이상의 인질을 데려갔고 현재 몇 명의 인질이 생존해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가자지구 피란민 (사진 출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휴전은 1, 2, 3단계를 거쳐 종전까지 가는 시간표를 가지고 있다. 6주 동안의 1단계 휴전에서 하마스는 어린이, 여성, 50세 이상 인질 등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정확한 숫자는 아직이지만 1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게 된다. 여기에는 10월 7일 이후 체포된 수감자도 포함되게 된다. 가장 중요한 합의 사항 중 하나는 구호물자 반입 확대다. 휴전이 발효됨과 동시에 가자지구에는 하루 600대 정도의 구호물자 반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의 봉쇄를 풀면 피란민들의 귀환 또한 이뤄질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 700미터 밖으로 군을 재배치하게 된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에 위치한 필라델피 회랑에 주둔 중인 군을 감축하고 휴전 발효 후 50일이 될 때까지 완전 철수시키게 된다.
여전히 협상 중이지만 1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단계에 하마스는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게 되고 이스라엘도 1단계 때보다 훨씬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게 된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의 완전 철수를 시작하게 된다. 3단계 조치의 상세 내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인데 현재로는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들의 유품을 이스라엘에 보내고 가자지구에서는 국제사회의 감독하에 재건이 진행되게 된다.
1단계 휴전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은 계속 2단계, 3단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현재 계획에 따르면 종전까지 합의하게 된다. 6주간의 휴전은 가자지구 피란민의 귀환과 주거지 확보, 굶주림 상황 탈피, 부상과 질병 치료, 위생시설 복구, 교육시설 복구 등이 불가능한 시간이다. 공격이 멈추고 구호 물품이 대량 반입되면 현재의 참혹한 인도주의 재난 상황이 조금 완화되는 수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1단계 휴전이 반드시 종전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 절실한 이유다. 이스라엘은 2, 3단계에 대해 문서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중재를 한 카타르, 이집트, 미국이 하마스에 구두로 휴전 협상 지속을 확약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있었던 전쟁 중 가장 무자비한 집단 학살, 주택과 병원 등을 포함한 사회 시설 파괴가 일어난 전쟁이다. 잔해를 치우는 데만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종전이 되고 즉각 가자지구 복구가 시작되어야 한다.
비록 6주 동안이지만 이번 휴전은 천만다행이다. 종전은 아니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휴전 합의에 환호했다. 당장 무차별 공격, 생존의 위협,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휴전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이 중재를 했고 모두가 예상하듯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온 미국이 동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미국의 정권 교체 상황에서 휴전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와 차기 트럼프 행정부 사이 조율과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겨우 1단계 휴전이 시작됐고 2, 3단계는 여전히 협상을 해야 한다. 종전이 보장된 상황이 아니어서 사실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에서 보듯이 휴전 후에도 교전이 이뤄지고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한 2007년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대결과 충돌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조마조마하다.
무엇보다 향후 이스라엘, 하마스, 미국의 입장과 변화가 우려된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전쟁을 계속한 네타냐후는 다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익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충분히 입장을 바꿀 수 있다. 휴전이 발효되기 몇 시간 전 네타냐후는 휴전 합의는 ”일시적인“ 것이고 이스라엘은 전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싸운다면 새롭고 단호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우려스럽다. 네타냐후를 전폭 지지하는 트럼프가 이스라엘에 유리한 조치를 팔레스타인에 강요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 트럼프와 네타냐후 사이에 팔레스타인 영토를 두고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이 무리한 주장을 하고 휴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하마스가 전투를 재개할 수도 있다. 가자지구가 초토화됐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력에 중대한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는 게 중론이기 때문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이런 조마조마하고 부정적인 상황을 모두 피하고 안정적인 휴전과 종전이 필요한 절실한 상황이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그리고 가자지구 재건이 국제사회의 감독하에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그것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종식은 아니다. 팔레스타인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가자지구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억압이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한 집단 학살, 무차별 파괴, 그리고 구호물자 반입 금지 등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식과 태도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하나의 사례였을 뿐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무차별 학살과 파괴를 자행하는 동안 서안지구에서도 무력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억압하고 살해했다. 이 또한 이스라엘의 인종차별과 혐오, 그리고 폭압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또 다른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억압과 온갖 폭력, 그리고 아파르트헤이트를 묵인한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무책임이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과 무력 투쟁 입장을 고수하는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한 2007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의 억압과 폭력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말뿐이 아닌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행동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흔히 중동의 화약고로 불린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고 중동의 무력 충돌 상황이 중단되기를 바란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도, 그리고 주변국들도 안전해지길 바라고 그에 따라 세계 정세도 안정되길 바란다. 그러나 그런 바람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으로 해결되지 않고 근본적인 문제, 즉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압과 아파르트헤이트 중단, 국제법을 계속 위반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제재로 가능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가능하다. 국제사회의 유효한 제재가 없다면, 그리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신속하게 논의되지 않는다면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이스라엘은 계속 중동의 화약고로 남을 것이고 여러 국가가 전쟁에 휘말릴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폭력 점령을 계속할 것이고 서안지구에서 정착촌을 확대할 것이다. 이스라엘 우익들의 바람대로 가자지구에 다시 정착촌을 세우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설사 하마스가 사라지더라도 팔레스타인에는 다른 무장 투쟁 세력이 등장할 것이고 무력 충돌과 전쟁이 반복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그리고 주변 국가들에 사는 모든 사람은 계속 폭력적인 일상과 전쟁 위험의 상존 상황을 견뎌야 할 것이다. 전쟁 없는 세상에서 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