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는 갈등을 대하는 두 가지 면이 존재한다. 하나는 갈등을 부정적으로 보고 외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갈등을 외면하려는 태도는 갈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기초해 되도록 잡음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갈등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는 반복적으로 갈등을 겪은 경험에 근거해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회갈등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적극적으로 사회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태도에는 사실 갈등을 통해 변화가 이뤄진 걸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데 따른 비관적 생각과 갈등 대응에 있어서 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던 반복적 경험에 따른 무력감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갈등에 대한 이런 소극적인 대응, 또는 갈등의 외면과는 다르게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나아가 갈등을 만들고 대결을 강화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바로 정치 및 이념과 관련된 갈등일 때 그렇다. 한국인의 갈등 인식을 조사할 때마다 응답자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답하는 건 정치와 이념 갈등이다. 정치와 이념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이유는 많은 사람이 이와 관련된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이념을 절대 선으로 보고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적대적이 아닌 객관적인 평가와 비판조차 전혀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말기부터 이런 정치 갈등은 특히 심해지고 파괴적으로 전개되어서 이제는 정치의 작동을 방해하고 사회의 변화를 가로막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거의 모든 사회 현안이 정치적 해석과 이념을 통해 우선 걸러지고 매번 진영 사이 대결을 만든다. 갈등을 통해 바람직한 변화를 모색하는 집단적 지혜와 노력은 거의 사라졌다.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도 지지하지 않고 매번 그들의 주장이나 선택에 대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평가를 하는 중도층이나 정치 무관심층은 의견을 표할 기회조차 없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회갈등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하는 두 진영의 충돌로 인해 파괴적으로 전개되곤 한다. 이런 파괴적인 갈등 상황은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의 모습이 아니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고 모두를 위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이 현재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이다.
갈등전환(conflict transformation)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갈등을 다루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이론이다. 갈등전환은 개인, 관계, 구조, 문화 네 개 층위에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네 개 층위를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접근을 통해 갈등을 기회로 삼아 현재에 변화를 가져오고 바람직한 공동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이는 곧 사회의 전환과 모두를 위한 최선의 미래를 의미한다.
개인 차원에서의 전환은 갈등에 대한 객관적 분석력을 키우고 대응 역량을 향상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갈등이 개인의 일상과 장기적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분석력과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고 대결 및 갈등에 대한 여러 분석과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 갈등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사회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갈등 분석가들이 하는 것처럼 갈등과 거리를 두고 갈등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관계 차원에서의 전환은 사회 층위를 통합하고 진영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관계 맺기와 파괴적 갈등의 예방 및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의 모색을 의미한다. 갈등은 관계에서 비롯되고 갈등을 악화시키는 것도 해결의 실마리를 만드는 것도 모두 관계다. 이를 위해 반드시 좋은 관계를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문제 해결과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조건부 또는 전략적 협력 관계는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적대적 관계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고 공격적인 태도와 행동에서 벗어나야 한다. 윤리적, 인간적으로 반대하는 집단이나 개인에 대한 인정과 최소한의 존중을 키워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개인 차원에서는 정치.사회 문제에 있어서 자신과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를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정서적 거부를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 차원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가 가능하도록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기존의 자기 것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익을 위해 파이를 키우고 결국 자기도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대결과 갈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문해야 한다.
구조 차원에서의 전환은 소수의 결정에 의존하는 구조와 체계에서 벗어나 다수의 목소리가 수렴되고 그것이 정책 및 정책의 실행 방식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국민이 중심인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이 성찰되어야 하고 정당이나 정치인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위한 고민이 사회적으로 공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정당들,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결정과 여론 수렴 거부가 미친 치명적 영향과 피해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수 국민의 의견이 수렴되는 구조의 전환을 위해서는 선출직의 절대적 결정권에 무조건 의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정치.사회 사안별로 의견을 청취하는 접근과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국가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는 시민의회 같은 상설 기구를 통해 민감한 사회 현안을 다루는 시도 또한 필요하다. 무엇보다 특정 정책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의 의견과 참여가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 결정 과정으로의 변화가 구상되어야 한다.
문화 차원에서의 전환은 기존의 일방적, 하향적, 즉각적, 방어적인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된 사회 문화를 참고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대응 및 결정 방식의 수립을 의미한다. 정치.사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결과 갈등이 악화되고 있을 때, 진영 사이 분열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을 때 필요한 건 결정권을 가진 소수에 의한 일방적이고 즉각적인 결정이 아니라 사회적 숙의와 합의다. 나아가 상투적인 접근에 매달리지 않고 사안마다, 상황마다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와 의사 집단 사이의 갈등은 단기적, 장기적 접근이 동시에 필요하며 단기적 접근은 여론조사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장기적 접근은 시민 숙의가 필요하다. 또한 단기적 해결책은 장기적 목표와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접근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한 접근을 배제하지 않는 열린 정치.사회 문화가 불필요한 갈등과 대결 악화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
갈등전환은 현재의 반목과 갈등을 문제를 성찰하고 분석하는 기회로 삼고 일시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체계적인 대응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변화의 모색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다. 대결과 갈등이 불가피하게 생긴 것을 인정하면서 그로 인한 파괴적 영향을 줄이고 동시에 그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인, 관계, 구조, 문화의 모든 면에서 통합적인 분석과 변화를 모색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통합적인 접근이 너무 복잡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가장 현실적이다. 한 가지라도 놓치면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반복되는 갈등은 개인과 사회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엔 개인의 삶의 질 저하와 심각한 사회적 후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은 미래를 상상한다면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변화시킬 각오다. 자신이 원하는 정치적 입장, 이념만 봐서는 갈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본의 아니게 대결을 심화시킬 불쏘시개만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기 입장이나 이념은 포기하지 않지만 동시에 모든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의 미래를 위해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결국 사회는 다양한 입장과 이념을 가지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집단과 개인이 공존해야 모두에게 안전하고 살만한 곳이 된다.
한국인들에게는 갈등을 대하는 두 가지 면이 존재한다. 하나는 갈등을 부정적으로 보고 외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갈등을 외면하려는 태도는 갈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기초해 되도록 잡음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갈등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는 반복적으로 갈등을 겪은 경험에 근거해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회갈등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적극적으로 사회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태도에는 사실 갈등을 통해 변화가 이뤄진 걸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데 따른 비관적 생각과 갈등 대응에 있어서 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던 반복적 경험에 따른 무력감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갈등에 대한 이런 소극적인 대응, 또는 갈등의 외면과는 다르게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나아가 갈등을 만들고 대결을 강화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바로 정치 및 이념과 관련된 갈등일 때 그렇다. 한국인의 갈등 인식을 조사할 때마다 응답자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답하는 건 정치와 이념 갈등이다. 정치와 이념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이유는 많은 사람이 이와 관련된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이념을 절대 선으로 보고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적대적이 아닌 객관적인 평가와 비판조차 전혀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말기부터 이런 정치 갈등은 특히 심해지고 파괴적으로 전개되어서 이제는 정치의 작동을 방해하고 사회의 변화를 가로막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거의 모든 사회 현안이 정치적 해석과 이념을 통해 우선 걸러지고 매번 진영 사이 대결을 만든다. 갈등을 통해 바람직한 변화를 모색하는 집단적 지혜와 노력은 거의 사라졌다.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도 지지하지 않고 매번 그들의 주장이나 선택에 대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평가를 하는 중도층이나 정치 무관심층은 의견을 표할 기회조차 없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회갈등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하는 두 진영의 충돌로 인해 파괴적으로 전개되곤 한다. 이런 파괴적인 갈등 상황은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의 모습이 아니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고 모두를 위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이 현재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이다.
갈등전환(conflict transformation)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갈등을 다루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이론이다. 갈등전환은 개인, 관계, 구조, 문화 네 개 층위에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네 개 층위를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접근을 통해 갈등을 기회로 삼아 현재에 변화를 가져오고 바람직한 공동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이는 곧 사회의 전환과 모두를 위한 최선의 미래를 의미한다.
개인 차원에서의 전환은 갈등에 대한 객관적 분석력을 키우고 대응 역량을 향상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갈등이 개인의 일상과 장기적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분석력과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고 대결 및 갈등에 대한 여러 분석과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 갈등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사회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갈등 분석가들이 하는 것처럼 갈등과 거리를 두고 갈등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관계 차원에서의 전환은 사회 층위를 통합하고 진영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관계 맺기와 파괴적 갈등의 예방 및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의 모색을 의미한다. 갈등은 관계에서 비롯되고 갈등을 악화시키는 것도 해결의 실마리를 만드는 것도 모두 관계다. 이를 위해 반드시 좋은 관계를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문제 해결과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조건부 또는 전략적 협력 관계는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적대적 관계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고 공격적인 태도와 행동에서 벗어나야 한다. 윤리적, 인간적으로 반대하는 집단이나 개인에 대한 인정과 최소한의 존중을 키워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개인 차원에서는 정치.사회 문제에 있어서 자신과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를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정서적 거부를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 차원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가 가능하도록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기존의 자기 것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익을 위해 파이를 키우고 결국 자기도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대결과 갈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문해야 한다.
구조 차원에서의 전환은 소수의 결정에 의존하는 구조와 체계에서 벗어나 다수의 목소리가 수렴되고 그것이 정책 및 정책의 실행 방식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국민이 중심인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이 성찰되어야 하고 정당이나 정치인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위한 고민이 사회적으로 공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정당들,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결정과 여론 수렴 거부가 미친 치명적 영향과 피해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수 국민의 의견이 수렴되는 구조의 전환을 위해서는 선출직의 절대적 결정권에 무조건 의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정치.사회 사안별로 의견을 청취하는 접근과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국가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는 시민의회 같은 상설 기구를 통해 민감한 사회 현안을 다루는 시도 또한 필요하다. 무엇보다 특정 정책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의 의견과 참여가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 결정 과정으로의 변화가 구상되어야 한다.
문화 차원에서의 전환은 기존의 일방적, 하향적, 즉각적, 방어적인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된 사회 문화를 참고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대응 및 결정 방식의 수립을 의미한다. 정치.사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결과 갈등이 악화되고 있을 때, 진영 사이 분열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을 때 필요한 건 결정권을 가진 소수에 의한 일방적이고 즉각적인 결정이 아니라 사회적 숙의와 합의다. 나아가 상투적인 접근에 매달리지 않고 사안마다, 상황마다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와 의사 집단 사이의 갈등은 단기적, 장기적 접근이 동시에 필요하며 단기적 접근은 여론조사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장기적 접근은 시민 숙의가 필요하다. 또한 단기적 해결책은 장기적 목표와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접근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한 접근을 배제하지 않는 열린 정치.사회 문화가 불필요한 갈등과 대결 악화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
갈등전환은 현재의 반목과 갈등을 문제를 성찰하고 분석하는 기회로 삼고 일시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체계적인 대응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변화의 모색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다. 대결과 갈등이 불가피하게 생긴 것을 인정하면서 그로 인한 파괴적 영향을 줄이고 동시에 그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인, 관계, 구조, 문화의 모든 면에서 통합적인 분석과 변화를 모색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통합적인 접근이 너무 복잡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가장 현실적이다. 한 가지라도 놓치면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반복되는 갈등은 개인과 사회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엔 개인의 삶의 질 저하와 심각한 사회적 후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은 미래를 상상한다면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변화시킬 각오다. 자신이 원하는 정치적 입장, 이념만 봐서는 갈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본의 아니게 대결을 심화시킬 불쏘시개만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기 입장이나 이념은 포기하지 않지만 동시에 모든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의 미래를 위해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결국 사회는 다양한 입장과 이념을 가지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집단과 개인이 공존해야 모두에게 안전하고 살만한 곳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