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힘의 불균형이 심한 관계에서는 쉽게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아예 생기지 않는 건 아니다. 상대적 약자가 힘의 불균형에 의한 불리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상대적 강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저항하고 상대적 강자가 이에 대응할 때 갈등은 발생한다. 상대적 약자가 감당하기 버거울 갈등이 생길 것을 알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저항하는 이유는 변화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다. 불평등한 관계, 억압적인 구조, 약자 배제와 차별의 문화 등이 자신의 정체성과 안전을 해치고 미래까지 암울하게 만들 것이라는 불안감과 압박감을 느낄 때 더욱 그렇다. 이것은 상대적 약자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체성, 안전, 인정의 확보 등, 즉 인간 필요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은 약자에게 변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된다. 약자의 인간 필요에서 비롯된 갈등은 반복되거나 장기화되곤 한다.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힘의 불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상대적 약자가 문제 제기와 저항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갈등이라는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약자는 세 단계의 목표를 가지게 된다. 우선 1차적인 목표는 갈등을 통해 기존의 힘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갈등을 지속시키고 강자가 갈등을 강제로 봉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2차 목표는 강자와의 대화를 통해 변화를 가져올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강자를 대화와 협상의 자리로 끌어내야 한다. 3차 목표는 약자뿐만 아니라 강자도 원하는 방식의 해결에 합의하고 합의가 실행되게 해야 한다. 여기까지 도달해야 관계의 개선은 물론 구조와 문화의 변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의 갈등으로 3차 목표까지 달성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힘의 불균형이 유지되는 가운데 강자가 약자가 원하는 변화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자는 구체적인 단계적 변화 내용을 설정하고 한 번의 갈등을 통해 도달할 변화의 수준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갈등의 반복, 다시 말해 반복적인 문제 제기와 저항의 방식에 대해 전략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갈등을 반복하려면 강자와의 관계를 극단적인 대립과 반목의 관계로 만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약자가 변화를 위해 갈등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힘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약자는 계속 새로운 힘을 찾고 키워야 한다. 정보와 지식의 획득, 소통 능력의 향상, 대화와 협상 기술의 획득 등을 통해 자기 역량을 키우고 주변 개인과 집단과의 공감대 및 연대의 형성으로 지지를 확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강자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큼 힘을 키우고 힘의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건 쉽지 않다. 생계의 문제, 시간과 에너지의 부족으로 문제 제기와 저항을 지속하는 것조차 힘든 약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런 경우 필요한 건 주변의 이해와 지지다. 특히 약자가 강자에 의해, 또는 강자가 만들고 고착화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억압과 부당한 대우를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러기 위해 강자에 저항하고 버거운 갈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특히 그렇다. 주변의 이해와 지지는 약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힘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문제 제기와 저항을 통해 약자가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갈등은 힘의 불균형이 심한 관계에서는 쉽게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아예 생기지 않는 건 아니다. 상대적 약자가 힘의 불균형에 의한 불리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상대적 강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저항하고 상대적 강자가 이에 대응할 때 갈등은 발생한다. 상대적 약자가 감당하기 버거울 갈등이 생길 것을 알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저항하는 이유는 변화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다. 불평등한 관계, 억압적인 구조, 약자 배제와 차별의 문화 등이 자신의 정체성과 안전을 해치고 미래까지 암울하게 만들 것이라는 불안감과 압박감을 느낄 때 더욱 그렇다. 이것은 상대적 약자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체성, 안전, 인정의 확보 등, 즉 인간 필요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은 약자에게 변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된다. 약자의 인간 필요에서 비롯된 갈등은 반복되거나 장기화되곤 한다.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힘의 불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상대적 약자가 문제 제기와 저항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갈등이라는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약자는 세 단계의 목표를 가지게 된다. 우선 1차적인 목표는 갈등을 통해 기존의 힘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갈등을 지속시키고 강자가 갈등을 강제로 봉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2차 목표는 강자와의 대화를 통해 변화를 가져올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강자를 대화와 협상의 자리로 끌어내야 한다. 3차 목표는 약자뿐만 아니라 강자도 원하는 방식의 해결에 합의하고 합의가 실행되게 해야 한다. 여기까지 도달해야 관계의 개선은 물론 구조와 문화의 변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의 갈등으로 3차 목표까지 달성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힘의 불균형이 유지되는 가운데 강자가 약자가 원하는 변화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자는 구체적인 단계적 변화 내용을 설정하고 한 번의 갈등을 통해 도달할 변화의 수준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갈등의 반복, 다시 말해 반복적인 문제 제기와 저항의 방식에 대해 전략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갈등을 반복하려면 강자와의 관계를 극단적인 대립과 반목의 관계로 만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약자가 변화를 위해 갈등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힘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약자는 계속 새로운 힘을 찾고 키워야 한다. 정보와 지식의 획득, 소통 능력의 향상, 대화와 협상 기술의 획득 등을 통해 자기 역량을 키우고 주변 개인과 집단과의 공감대 및 연대의 형성으로 지지를 확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강자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큼 힘을 키우고 힘의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건 쉽지 않다. 생계의 문제, 시간과 에너지의 부족으로 문제 제기와 저항을 지속하는 것조차 힘든 약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런 경우 필요한 건 주변의 이해와 지지다. 특히 약자가 강자에 의해, 또는 강자가 만들고 고착화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억압과 부당한 대우를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러기 위해 강자에 저항하고 버거운 갈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특히 그렇다. 주변의 이해와 지지는 약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힘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문제 제기와 저항을 통해 약자가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