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갈등, 보수와 진보의 갈등, 이념갈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자주 발생하는 갈등이다. 세 가지 갈등은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세 개의 용어가 호환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갈등들은 정치적 사건이나 상황을 매개로 표출되는 일이 흔하고 개인적인 면보다 사회적인 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갈등이 정치인들이나 전문가들의 선동일 뿐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두 가지일 수 있다. 하나는 그런 갈등과 대결 상황에 무지하거나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일상의 접촉면이 동일 집단, 그러니까 정치적 성향과 이념이 같은 집단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은 개인 차원보다 사회 차원에서 살펴봐야 하며 특히 견해가 다른 집단들이 사회적 사건과 현안을 둘러싸고 표출하는 주장이 정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해되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갈등은 정체성이 다른 집단, 즉 정치적 보수와 진보, 그리고 대북정책에 대한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을 가진 집단 사이에서 형성되는 갈등이다. 각 집단에게 있어서 정치적 입장과 이념은 사회적 정체성의 핵심이 되며 자기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는 근거기도 하다. 또한 사회적, 정치적 사건에 대한 이해와 분석의 기초가 되는 특정 세계관의 형성과 유지에 기여한다. 두 집단은 자기 정체성을 통해 자기 존재의 이유와 당위성을 확인한다.
이렇게 다른 정체성을 가진 두 집단은 정치적, 사회적 사건이 생길 때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며 대립하고 나아가 자기 주장의 정당성과 논리성을 통해 사회 전체를 설득하는 시도를 한다. 사실 그런 시도는 대립하는 정체성을 가진 집단에게는 효과가 없고 중도적 시각을 가진 소수의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영향은 대부분 미미하다. 사실상 정체성 집단이 대립하는 이유는 자기 정체성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런 대립이 미치는 사회적 혼란과 소음은 크고, 특히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경우 사건과 상황을 악화시키고 나아가 사회의 안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정체성이 다른 집단 사이에 발생하는 대립과 갈등에 대한 대응으로 두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나는 해결이고, 다른 하나는 관리다. 해결은 특정 사건이나 상황을 둘러싸고 두 집단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대화와 합의를 통한 사건이나 상황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해결 과정에서는 그런 사건이나 상황을 야기한 사회 체계나 의사결정 과정 같은 구조적 문제, 그리고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화가 아닌 상호 비방과 시위에 의존하는 문화의 문제도 다뤄야 한다. 그러나 대립과 갈등의 근저에 있는 정체성의 차이는 인정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특별히 관심을 두고 실행해야 할 건 관리다. 관리는 불필요한 갈등의 예방과 대립의 완화를 위해 두 집단이 접촉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상호 이해와 인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일상화된 사회적 노력을 의미한다. 접촉과 대화의 자리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획과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진행되어야 한다. 이런 사회적 차원의 관리는 정부와 지자체를 통한 공공 재원과 인력의 투자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다. 하나는 두 집단의 정체성 갈등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인위적인 시도가 없이 두 집단, 또는 각각의 집단에 속한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상대 집단과 접촉하고 대화를 시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그리고 정치 성향과 이념이 다른 두 집단이 정체성 갈등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접근은 각 집단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대립하는 사건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각자의 존재 이유가 되는 정체성이 아니라 문제가 된 사건과 상황에 초점을 맞춰 공동의 이익이 모색되어야 한다. 정치적 성향과 이념이 달라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안전과 번영이라는 공동의 문제에 직면해 있고 그에 대한 공동의 대응을 모색해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체성 집단 사이 갈등은 매우 흔하고 많은 사회에서 생기는 갈등이다. 정체성 갈등이 계속되고 악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서로 상대 집단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접촉과 대화가 없어 상대 집단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상대 집단은 비난의 대상임과 동시에 동시에 공포와 거부의 대상이 된다. 이런 정체성 갈등을 다루기 위해서는 두 집단의 접촉과 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정체성이 다른 집단이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와 문화,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역량을 만드는 것이 정체성 갈등에 대응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남남갈등, 보수와 진보의 갈등, 이념갈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자주 발생하는 갈등이다. 세 가지 갈등은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세 개의 용어가 호환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갈등들은 정치적 사건이나 상황을 매개로 표출되는 일이 흔하고 개인적인 면보다 사회적인 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갈등이 정치인들이나 전문가들의 선동일 뿐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두 가지일 수 있다. 하나는 그런 갈등과 대결 상황에 무지하거나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일상의 접촉면이 동일 집단, 그러니까 정치적 성향과 이념이 같은 집단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은 개인 차원보다 사회 차원에서 살펴봐야 하며 특히 견해가 다른 집단들이 사회적 사건과 현안을 둘러싸고 표출하는 주장이 정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해되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갈등은 정체성이 다른 집단, 즉 정치적 보수와 진보, 그리고 대북정책에 대한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을 가진 집단 사이에서 형성되는 갈등이다. 각 집단에게 있어서 정치적 입장과 이념은 사회적 정체성의 핵심이 되며 자기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는 근거기도 하다. 또한 사회적, 정치적 사건에 대한 이해와 분석의 기초가 되는 특정 세계관의 형성과 유지에 기여한다. 두 집단은 자기 정체성을 통해 자기 존재의 이유와 당위성을 확인한다.
이렇게 다른 정체성을 가진 두 집단은 정치적, 사회적 사건이 생길 때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며 대립하고 나아가 자기 주장의 정당성과 논리성을 통해 사회 전체를 설득하는 시도를 한다. 사실 그런 시도는 대립하는 정체성을 가진 집단에게는 효과가 없고 중도적 시각을 가진 소수의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영향은 대부분 미미하다. 사실상 정체성 집단이 대립하는 이유는 자기 정체성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런 대립이 미치는 사회적 혼란과 소음은 크고, 특히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경우 사건과 상황을 악화시키고 나아가 사회의 안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정체성이 다른 집단 사이에 발생하는 대립과 갈등에 대한 대응으로 두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나는 해결이고, 다른 하나는 관리다. 해결은 특정 사건이나 상황을 둘러싸고 두 집단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대화와 합의를 통한 사건이나 상황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해결 과정에서는 그런 사건이나 상황을 야기한 사회 체계나 의사결정 과정 같은 구조적 문제, 그리고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화가 아닌 상호 비방과 시위에 의존하는 문화의 문제도 다뤄야 한다. 그러나 대립과 갈등의 근저에 있는 정체성의 차이는 인정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특별히 관심을 두고 실행해야 할 건 관리다. 관리는 불필요한 갈등의 예방과 대립의 완화를 위해 두 집단이 접촉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상호 이해와 인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일상화된 사회적 노력을 의미한다. 접촉과 대화의 자리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획과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진행되어야 한다. 이런 사회적 차원의 관리는 정부와 지자체를 통한 공공 재원과 인력의 투자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다. 하나는 두 집단의 정체성 갈등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인위적인 시도가 없이 두 집단, 또는 각각의 집단에 속한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상대 집단과 접촉하고 대화를 시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그리고 정치 성향과 이념이 다른 두 집단이 정체성 갈등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접근은 각 집단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대립하는 사건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각자의 존재 이유가 되는 정체성이 아니라 문제가 된 사건과 상황에 초점을 맞춰 공동의 이익이 모색되어야 한다. 정치적 성향과 이념이 달라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안전과 번영이라는 공동의 문제에 직면해 있고 그에 대한 공동의 대응을 모색해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체성 집단 사이 갈등은 매우 흔하고 많은 사회에서 생기는 갈등이다. 정체성 갈등이 계속되고 악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서로 상대 집단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접촉과 대화가 없어 상대 집단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상대 집단은 비난의 대상임과 동시에 동시에 공포와 거부의 대상이 된다. 이런 정체성 갈등을 다루기 위해서는 두 집단의 접촉과 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정체성이 다른 집단이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와 문화,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역량을 만드는 것이 정체성 갈등에 대응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