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평화 나의 평화』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교육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최대 도전인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자연재해와 희생자들의 현실에 대해 무관심한 이들을 독려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구적 위기에 대한 자신의 관심이 두 가지 점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첫째는, 저자의 평화학자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 때문이다. 저자에 의하면 평화학의 최종적 목표는 세상의 폭력적인 환경을 바꾸고 모든 사람이 어울려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평화로운 세상은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불가능하기에 지구에 가해지는 폭력과 그에 따라 무고하게 희생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지당한 일인 것이다.
둘째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고백과 사회적 역할 때문이다. 예수는 항상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예수의 행적을 따르는 일은 기독교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이 지구에 가해지는 온갖 폭력의 영향으로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반(反)신앙고백적인 것이다. 오늘날 지구촌 전체가 직면한 큰 도전의 책임을 반드시 특정 국가나 기업에 물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지구의 위기 발생과 악화에 우리 모두가 기여해왔고 기여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따라서 지구와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생명들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구적 위기 속에서 많은 이들이 겪는 고통과 피해에 대해 말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지구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우리 모두가 처해 있는 현실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소망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본다.